올해 베를린 동물원 바로 앞 노른자 땅에 '커피 Hanjan 할래요' 라는 간판을 단 한국 카페처럼 보이는 곳이 오픈을 했습니다. 현재는 오픈한 지 몇 달 지났는데 솔직한 카페 후기 남겨봅니다.
카페 한잔(Café Hanjan)
위치 : Budapester Str. 41, 10787 Berlin
https://maps.app.goo.gl/fJVxndCMC9SZZv9NA
Café Hanjan · Budapester Str. 41, 10787 Berlin, 독일
★★★★★ · 카페
www.google.com
오픈 : 월-일 11:00-20:00 / 강아지 입장 가능
특이사항 : 카드 결제만 가능 (현금 불가)
카페 후기
먼저 한국 글씨가 보이는 간판이라 당연히 한국 사람이 하는 카페인 줄 알고 반가웠습니다. 그런데 반전!! 주인은 중국 분이라고 합니다.
올해 처음 카페가 생겼을 때 이벤트를 했습니다. 카페 자체 카드를 만들어서 충전식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음료를 주문 후 사진을 찍어 구글에 후기를 남기면 카페 카드에 충전 금액의 두 배를 넣어주었습니다.
저도 커피 한 잔을 사서 사진을 찍어 구글에 평점을 남기고 직원분에게 보여준 후 50유로 충전해서 100유로 카드를 받았습니다. 카드는 받은 즉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카페 내부 인테리어는 깔끔하니 정말 한국적인 느낌이었습니다. 내부 좌석이 있고 밖에도 테이블이 있어서 편한 곳에 앉으면 됩니다. 대신 공간이 크지는 않아서 사람이 붐빌 때에는 정신이 없긴 합니다. 화장실은 열쇠를 가지고 가야 하며, 가본 사람들 말로는 그다지 깨끗하지는 않다고 합니다.(저는 한 번도 가보지 않았습니다.)
메뉴는 조금씩 바뀌는 거 같은데 일단 커피 종류와 빙수, 스무디, 차 등이 있고 토스트, 조각 케이크 등의 메뉴도 있습니다. 가격대는 다른 카페에 비해 비싼 편입니다. 커피 금액은 그나마 비슷한 수준이나 빙수는 14유로(마차 빙수는 16유로)입니다.
일단 처음에는 지인들의 평이 꽤나 괜찮았고 구글 평점도 높고 내부도 깔끔하게 잘 되어 있어서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특히 카페가 집에서 차로 10분 거리라 '오예~' 외치며 달려갔습니다.
저는 일요일에 처음 갔는데 사람이 바글바글했습니다. 그래서인지 테이블은 지저분하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친구는 먼저 와서 레드빈 스무디를 시켜서 맛있다고 마시고 있었습니다. 그 후 저도 같은 레드빈 스무디를 시켰는데,, '어??' 친구 거와 완전히 다른 스무디였습니다. 레드빈이 올려져 있는 친구 거는 달달하고 맛있었는데 제 음료에는 레드빈도 보이지 않고 시럽도 안 넣었는지 단맛도 전혀 나지 않았습니다. 진짜 이건 아니다 싶어 말해서 다시 바꿨는데.. (바꿀 때 직원 표정 좋지 않았습니다.) 역시나 맛이 없었습니다. 그날은 워낙 사람이 붐비는 날이라 직원이 아직 신입이라 준비가 안되었나 싶어 그냥 넘어갔습니다.
며칠 뒤 충전해둔 카드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다시 찾아갔습니다. 토요일 오전에 갔더니 좀 한가해서 기대를 했습니다. 일단 비싼 걸로 먹고 충전금을 빨리 탕진해버리자 싶어서 망고 빙수를 시켰습니다. 양은 많아서 둘이서 하나를 시켰습니다. 먹어보니.. 오호~ 이날은 망고도 달고 빙수 나름 맛있었습니다.(그렇다고 14유로의 값어치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전의 나쁜 기억은 조금 떨칠 수 있었습니다.
또 다음 방문,
망고 빙수 재도전!! 그리고 이번엔 실패! ㅜㅜ
망고 맛이 이상했고 너무 얼어있었고 달지도 않았습니다. 이 정도면 돈이 아까우니 그냥 커피만 마시기로 결심했습니다.
이젠 계속 주야장천 안전한 아메리카노로 마시고 있습니다. 역시 변하지 않는 건 아메리카노밖에 없습니다.ㅋㅋ
저는 원래도 단 걸 싫어해서 아메리카노만 마시는 사람이기에 일단 불만은 접어두기로 했습니다. 그렇지만 방문하시는 분들은 그때그때 맛이 다를 수 있으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구글 평점이 처음에 두 배 충전 이벤트 덕분인지 5.0이었는데 지금은 4.6까지 내려갔습니다. 서비스에 대한 불만족 글도 많이 봤는데 현금이 되지 않아 불편을 겪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청결에 대한 문제를 많이 지적했는데 최근에 가보니 사람이 줄어서인지 테이블은 바로바로 치우는 것 같았습니다.
결론은, 비싼 돈 주고 여기서 먹어야 하는 특별함은 찾아보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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