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상깊었던 작가(?)에 대한 소개를 하고자 합니다.
SNS를 하시는 분이시라면 이미 한 번 쯤은 들어보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빈센트 발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는데
올해 5월 한국에 방문했을 때 우연히 빈센트 발의 "Art of Shadow" 전시를 보게되었습니다.
(전시는 4월 말까지였지만 연장이 되어 다행히 저는 5월 초에 보게되었습니다.)
빈센트 발(Vincent Bal)
1971년 벨기에 헨트 출생의 영화제작자(filmmaker)이자 쉐도우올로지스트(Shadowologist)입니다.
어릴 적엔 본인이 직접 연기도 하고 영화와 TV에 출연하기도 했지만 곧 제작에 더 관심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브뤼셀의 세인트 루카스 필름 학교에서 몇 편의 단편 영화를 제작했고
첫 프로 데뷔작 '블러디 올리브(1996)'는 전세계 영화제에서 20여개의 상을 수상했습니다.
이후에도 여러 작품으로 수상을 했습니다.
2016년 그는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생활용품의 그림자를 이용해 전혀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음을 발견하고
이 작업에 쉐도우올로지(Shadowology)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 작업들은 SNS를 통해 세계적으로 유명해졌습니다.
그의 작업한 이미지들은 2017년, 2021년 책으로도 출판되었으며, 쉐도우올로지 기법을 활용해 2021년 개봉한 단편영화 '바다 그림자(Sea Shadow)'는 베를린 오스페데일 영화제에서 어린이 영화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쉐도우올로지는 대만, 파리, 런던, 뉴욕의 단체전에서 전시되었으며, 2023년 한국에서도 개인전이 열렸습니다.
빈센트 발 SNS 및 사이트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vincent_bal/?igshid=YmM0MjE2YWMzOA%3D%3D
엣시 샵
https://www.etsy.com/shop/vincentbaldoodles/?etsrc=sdt
VincentBalDoodles - Etsy
Shop the Shadowology doodles on prints and postcards. by VincentBalDoodles located in Belgium. Smooth shipping! Has a history of shipping on time with tracking. Rave reviews! Average review rating is 4.8 or higher
www.etsy.com
인스타그램에서 그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정말 재미난 작품들이 많고 특히나 제목과 함께 볼 때 즐거움이 배가 됩니다.
엣시 사이트에 샵이 있어서 작품 구입도 가능합니다.
한국 전시 후기
한국에 겨우 2주 있는 동안 정말 우연히 보게된 전시였습니다.
그만큼 기대가 크지 않았는데 작품을 보고 너무 참신하고 재미있어서 집에와서도 작가를 찾아보게 되었네요.
(전시는 이미 끝이 났기에 전시에 대한 정보는 생략하겠습니다.)
쉐도우올로지 기법을 잘 보여주기 위해 공간을 최대한 어둡게 한 것 같습니다.
그림자가 있어야 완성되는 작품들이라 빛의 각도가 정말 중요했습니다.
이걸 전시하는 것도 쉽지 않았을 것 같네요.
액자의 작품도 많았지만 그 외에도 영화제작자인만큼 영상도 많이 활용하였습니다.
만드는 과정도 영상으로 볼 수 있었고 그걸 보는 내내 저의 상상력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작품을 본다면 창의력이 마구 떠오를것 같았습니다.
일단 작품을 보고 제목을 보면 더 크게 웃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특별히 제게 기억에 남는 작품은 'The Nose knoes(코는 기억한다)' 입니다.
코로나 테스트기의 그림자를 활용해 테스트 받는 모습을 그렸는데 제목이 정말 딱입니다.
매번 어디 갈 때마다 코를 찔러대던 몇 년이 고스란이 떠올랐습니다.
이렇게 코로나가 우리세대의 역사로 남는구나..싶었습니다.
전시회에서는 앞서 말했던 2021년 베를린에서 수상했다는 단편영화 'Sea Shadow'도 상영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빠져들어서 정말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자꾸 미소가 나오게 되고
다 보고난 후엔 계속 그림자만 보게 됩니다. :-)
'Sea Shadow' 는 아래 링크 비메오 사이트에서 무료로 보실 수 있습니다.
전시회를 다 본 후 주체못할 창의력을 위해, 바로 작품활동을 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 두었습니다.
저도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종이와 펜을 집어들고 그림자를 만들었는데..
역시나 어른이 되버린 저는 막상 그리려고 보니 쉽지 않았습니다.
창의력, 상상력이 바닥으로 치닫는 기분이 들었지만, 이 전시회를 발판으로 저도 더 분발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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