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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

2025 핀에어 기체결함, 항공기 탑승기 | 베를린 - 헬싱키 - 인천공항 (1)

by WithYou 2025.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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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한 달간 한국에서 보낸 꿈같은 시간을 뒤로하고, 오랜만에 지옥 같았던 핀에어 탑승 후기를 남겨볼까 합니다.

 



 

 

자주 핀에어로 한국을 방문했었는데 올해 정말 왕복 비행 동안 악몽 같은 일을 겪으며 이대로 핀에어를 계속 탈 수 있는 건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최근 잦은 비행기 사고로 더욱 불안하던 차에 이런 일을 겪어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1. 계획된 일정 요약 및 비행편

  • 편명 : 베를린-헬싱키 AY 1432 / 헬싱키-서울 AY 041 (비행기 기종 Airbus A350-900)
  • 베를린-헬싱키 (비행시간 : 1시간 55분)
  • 헬싱키 반타공항 대기 (5시간 45분)
  • 헬싱키-인천공항 (비행시간 : 11시간 50분)

 

2. 기체결함으로 바뀐 일정

  • 베를린-헬싱키 : 무사히 도착 (비행시간 : 1시간 55분)
  • 헬싱키 반타공항 대기 (5시간 45분)
  • 헬싱키-인천공항 : 비행 중 기체 문제로 회항하여 다시 헬싱키 (비행시간 : 약 3시간)
  • 헬싱키 반타공항 대기 (약 4시간)
  • 헬싱키-싱가포르 (비행시간 : 12시간 40분)
  • 싱가포르 창이공항 대기(약 4시간)
  • 싱가포르-인천공항(6시간 30분)

 

3. 핀에어 탑승 후기

 

베를린에서 한국 갈 때마다 자주 이용하는 핀에어인데 올해 왕복 모두 기체 결함 문제로 지연, 변경되어 글을 남겨봅니다. 

 

2년 전, 3년 전에도 핀에어 이용할 때마다 비행기가 연착되어 환승할 때 매번 뛰어다닌 기억 때문에 올해에는 넉넉하게 환승시간 5시간 45분짜리로 예약했습니다.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공항에서 8시 50분 출발 비행기! 베를린에서 헬싱키로 가는 비행기라 좀 작습니다.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공항


 

 

오랜만에 아침 일찍 출발해 일출을 보며 베를린 공항으로 도착했습니다. 셀프 체크인하려고 하는데 기계가 잘 작동하지 않아서 직원 안내로 창구로 가서 빠르게 수속 밟았습니다. 유럽에서 유럽 간 항공은 자주 연착이 되는데 오랜만에 정시에 출발하는 핀에어! 출발이 좋다며 기분 좋게 헬싱키 반타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참고로 베를린-헬싱키 비행 시 식사는 없고 커피나 차는 유료로 이용해야 합니다. 물, 주스는 무료!)

 


헬싱키 반타공항


 

 

핀란드 반타공항에는 핀란드 작가의 캐릭터 무민 숍, 무민 카페 등이 있습니다. 무민 캐릭터 너무 좋아하지만 가격이 비싸니 패스! 5시간 45분을 밥도 먹고 이것저것 숍 구경도 하며 시간을 보내다 드디어 한국행 핀에어로 탑승했습니다.

 

 


헬싱키-인천공항행 핀에어


 

 

저는 돈을 조금 추가해서 이노코미 중에 조금 더 넓은 앞자리로 예약했습니다. 항상 갈 때마다 사람 꽉꽉 차서 갔었는데 이번엔 웬일인지..처음으로 옆 좌석이 비어있어 '야호'를 외치며 출발했습니다. 기내식까지 먹고 잠들려고 하는데 갑자기 기체 결함으로 헬싱키로 다시 돌아간다는 안내방송이 나왔습니다. 설마 하고 스크린의 지도를 열어보니 이미 부다페스트 근처...ㅠㅠ 결국 1시간 반을 달려온 비행기는 다시 헬싱키로 돌아갔습니다.

 

비행기에서 모두 내려 헬싱키 공항에서 대기, 직원은 다른 대안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라는 말만 하고 사람들은 화가 나고,,,

 

 


잔뜩 뿔난 사람들


 

 

일단 창구 앞에 줄 서서 기다려봅니다. 곧 직원이 오고 대체 비행기를 알려줬습니다. 헬싱키에서 싱가포르로 갔다가 싱가포르에서 한국으로 가는 방법! 아니면 헬싱키 호텔에서 하룻밤 자고 다음 날 폴란드 경유해서 가는 방법! (환불하는 사람도 있었겠죠?)

일단 저는 최대한 빨리 가고 싶어서 헬싱키-싱가포르, 싱가포르-서울행을 택했습니다. 직원이 다시 발권해줬고 싱가포르에서 한국 가는 티켓은 싱가포르에서 다시 받아야 했으며, 짐은 바로 서울에서 받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제발...)

 

결국 4시간의 기다림 끝에 싱가포르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앞자리 돈 주고 산 건 어떻게 된 건가...했지만 다행히 싱가포르 가는 비행기에서도 앞좌석으로 배정해 줬습니다. 싱가포르행 핀에어는 다행히 정시 출발했습니다.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기내식이 나옵니다.ㅋㅋ 덕분에 저녁 두 번 먹었습니다. 아침에 다시 밥을 먹었고요, 다행히 비행에는 문제없었습니다. 영화는 다양하지 않고 너무 옛날 영화만 있어 넷플릭스 다운로드해갔던거 봤습니다.

 

 



 

 

다행히 연착 없이 잘 도착했고 비는 추적추적 왔습니다. 그리고 싱가포르 공항에서 다시 한번 줄을 서서 티켓 발권을 합니다. 하아.....비행기 편이 바뀌어서 수화물 티켓도 확인하고 이것저것 확인하느라 엄청 오래 걸렸습니다. 다행히 싱가포르-한국 비행기는 대한항공! 오예!!

 

 


싱가포르 창이공항


 

 

공항에 마중 나오신다는 부모님께 전화해서 도착 터미널이 2터미널이라는 것을 알렸습니다. (헬싱키-인천행 핀에어는 인천공항 1터미널 도착/ 싱가포르-인천행 대한항공은 2터미널 도착) 공항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다시 서울행 대한항공을 탔습니다.

 

 



 

 

대한항공 만만세!! 기내식부터 핀에어와 차원이 다른 맛!ㅋㅋ 대한항공으로 6시간 반 비행을 마치고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그다음 문제는 수화물! 내 짐은 과연 잘 왔을까? 싶었는데... 수화물 찾는 곳에 가보니 제 이름이 적힌 종이가 보였고 짐이 도착하지 않았으니 관리실로 오라는 글자가...ㅠㅠ 관리소에서는 집으로 캐리어 붙여주겠다고 해서 서류 다 작성하고 나왔는데 갑자기 전화가 와서 짐이 도착한 것 같다고 다시 오라는 직원의 말!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었던 일정이었습니다.

 

 

결론은 1박2일간 비행은 2박 3일로 늘었고, 2끼 기내식이 4끼 기내식으로 바뀌었습니다. 궁금한 점은 과연 핀에어 기체 결함은 무엇이었을까? 이대로 핀에어를 타도되는 것인가? 다시 베를린으로 돌아갈 때도 핀에어인데... 문제없이 갈 수 있는 것일까?였습니다.

 

한국-베를린 잘 갔을까요?ㅎㅎ 다음 글에서 다시 돌아가는 비행기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

 

 


악몽의 핀에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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