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베를린에서 차로 1시간 이내에 있는 반들리츠 호수를 소개해 드립니다.
주말보다는 날씨 좋은 평일에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주말에 갔더니 사람이 너무 많아서 명당을 잡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북적이는 곳이 좋으신 분들에겐 주말도 너무 좋은 장소가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주변에는 바님 나투어파크(Naturpark Barnim) 옆 '바님 파노라마(박물관)'도 평이 좋아서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https://www.barnim-panorama.de/
Barnim Panorama
Herzlich willkommen im Barnim Panorama in Wandlitz! Hier werden Naturparkzentrum und Agrarmuseum in preisgekrönter Architektur unter einem Dach vereint. Die spannende Ausstellung zur Landschaftsentstehung im Barnim mit Entdeckerpfad und Schaugarten lädt
www.barnim-panorama.de
Wandlitzsee
- 위치 : Prenzlauer Ch 154, 16348 Wandlitz (호수 바로 앞 해변 수영장 위치)
https://goo.gl/maps/Dy878wGg9VjqmyKcA
Strandbad Wandlitzsee · Prenzlauer Ch 154, 16348 Wandlitz, 독일
★★★★★ · Strandbad
www.google.com
- 대중교통
Wandlitzsee 역 (기차 RB 27/ 버스 894, 897, 902, 909)
※호수가 넓어서 방향에 따라 버스 등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하며, 저는 반들리츠제 역만 일단 작성하였습니다. 자차를 이용하실 경우 호수 주변으로 주차할 곳이 많이 있습니다. 위치에 표시해둔 수영장 주차장은 유료이며, 동네 주변에는 무료로 주차 가능합니다.
반들리츠 호수 방문기
봄에 한 번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사람도 많이 없고 한적하여 지난주 주말에 다시 찾아가 봤습니다. 날씨 좋은 여름 끝 무렵 주말이라 그런지 주차장도 만석이고 사람도 너무 가득했습니다. 그래도 호수가 크니까 입구마다 복잡함이 다 다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저는 반들리츠 호수 역 앞에 있는 해변 수영장에 유료로 주차하려 하였으나 자리가 없어서 결국 5분 정도 떨어진 곳에 동네에 무료로 주차하였습니다. 차를 대고 걸어오는 길 적색 벽돌로 된 건물의 부동산과 책방이 너무 가을 가을 하고 아기자기해서 잠시 사진을 찍고 거리를 즐겨봅니다.
차로 오면서도 동네가 너무 예뻐서 이런 곳에 살아도 좋겠구나 싶었던 곳입니다. 베를린도 가을이 참 예쁘긴 하지만 작은 동네의 가을은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위의 사진은 해변 수영장(Strandbad Wandlitzsee) 바로 옆길입니다. 강아지는 목줄 필수입니다. 일단 해변 수영장은 입장료를 받고 입장해야 하지만 옆길로 가면 돈 안 내고 호수 들어가서 놀 수 있습니다.
해변 수영장의 경우 입장료가 있으며, 입장료는 성인 3유로 정도로 비싸지는 않지만 강아지 입장은 불가합니다. 강아지 없는 가족들은 수영장을 추천드립니다. 안에 시설도 잘 되어있고 패들 보드, 비치발리볼, 사우나 등 이용할 수 있는 시설들이 많습니다.
저는 역시나.. 강아지와 함께라 수영장 옆길로 가서 호수로 들어갔습니다. 근데 여기도 수영장 만큼이나 사람이 북적북적...
여기도 패들 보드 대여하는 곳이 있어서 젊은이들은 여기서 많이 대여해가고 있었습니다. 이날 날씨가 30도라 물에서 놀기 너무 좋았습니다.
그나마 사람 없는 곳에 자리 잡고 저희 집 강아지도 잠깐 물에 몸 좀 담그고 나왔습니다. 강아지가 들어가도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줄이 의무라 줄을 한 채로 잠시 몸만 담갔습니다. 생각보다 개들이 많았는데 모두 눈치 보며 줄 한 채로 잠깐잠깐 강아지 수영을 시키는 것 같았습니다.
햇볕이 강한 날도 나무 덕분에 그늘이 있어서 누워있기 너무 좋은 곳입니다. 사진에는 사람이 적어 보이지만 실제 보면 사람으로 가득했습니다. 가족들, 연인들, 강아지까지 모두 추웠던 독일의 마지막 여름을 마음껏 즐기고 있었습니다. 해가 적은 나라에 살다 보니 해나는 따뜻한 날은 무조건 밖으로 나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수영장 입구입니다. 저렇게 철조망을 치고 저 안으로 들어가려면 돈을 내야 합니다. 제가 도착했을 때만 해도 줄이 엄청 길었었는데 늦은 오후가 되니 줄이 거의 없었습니다.
수영장을 정면으로 보고 오른쪽으로 가면 하우스들이 쭉 들어선 동네가 나오고 그쪽에서도 호수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길이 너무 예쁘고 집들도 예뻐서 구경하며 걸어봅니다.
위 사진은 개인들이 소유한 땅입니다. 집에 저런 공간이 있다니... 정말 저런 집에 살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합니다.
길 사이사이에 이렇게 호수로 들어갈 수 있는 공간들이 나옵니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이곳에도 사람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올해 베를린은 여름에도 유난히 춥고 비도 많이 왔는데 막바지 따뜻한 햇살을 끝으로 여름이 끝나간다는 생각에 너무 아쉬웠습니다.
좋은 집 거주 중이신 강아지님이 우리 집 강아지를 보며 놀자고 엄청 낑낑대는데... '주인이 나와서 강아지들 놀라고 우리 초대해주나?'라는...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해보다 돌아섭니다. 안녕 부잣집 강아지!